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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추천도서]정묘 병자호란과 동아시아(한명기) 1636년 11월 25일 홍타이지는 제신들을 이끌고 '조선정벌'의 이유를 하늘에 고하는 의식을 열었다. 홍타이지가 사용했던 제문은 일단 '심하전역 당시 조선이 명을 도와 침략해 온 것', 도망한 요민들을 받아들여 명으로 넘긴 것', '모문룡을 도왔던 것' 등을 지신이 정묘호란을 일으킨 원인으로 제시했다. 이어 병자호란의 이유로써 정묘호란이후 조선이 '누차 맹약을 어기고 조선인들이 국경을 넘어와 삼을 캐도록 방치한 것', '도망한 요민들을 명으로 넘긴 것', 명에는 병선을 빌려주면서 자신들에게는 빌려주지 않은 것', '공경 등의 귀순 시에 명을 편들고 지신들을 돕지 않은 것', 용골대 도주 직후 평안 감사에게 보낸 유시문에서 정묘 화의가 부득이 하여 권도 차원에서 기미했는데 이제 대의로써 절교를 결단한다고.. 더보기
[역사 추천도서]조선반역실록(박영규) "1410년 태종은 마침내 민씨 형제에게 자진 명령을 내렸다. 또 6년 뒤인 1416년엔 그들의 두 아우인 민무휼과 민무회에게도 자진하도록 조치했다. 그들의 처자도 모두 변방으로 내쫓았다. 외척을 경계하고자 태종이 벌인 이 사건은 결국 네 처남의 목숨을 모두 빼앗은 뒤에야 종결되었다." "심온의 자백이 있었다는 보고가 있자, 태종은 형을 가해 죽일 수는 없다고 하면서 자진 명령을 내렸다. 이에 심온은 사약을 받고 자진하였다. 이로써 심온 사건은 마무리되었다. 태종은 죄도 없이 죽은 그에게 미안했는지 이렇게 말했다. '심온에 대해서는 물론 규례에 정해진 장사는 지내줄 수 없다고 하더라도 후하게 지내주지 않을 수 없다.'" "이렇듯 남이의 역모 사건은 숱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조선의 선비들은 남이가 .. 더보기
[역사 추천도서]의자왕을 고백하다(이희진) 영국의 역사가인 에드워드 핼릿 카는 이렇게 말했다 "역사란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의 끊임없는 상호작용 과정,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승자의 기록으로 남은 역사를 있는 그대로 믿기 보다는 그 당시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사료들을 살펴보며 주변상황과 인과관계에 부합하게 역사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이 역사를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일 것이다. 지나치리만큼 부정적 서술로 일관되어 있는 백제역사, 특히 백제 멸망시의 의자왕과 그 지배계층에 관한 기록들은 근래에 들어 다소 새로운 해석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오래된 편견을 깨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무령왕 지석으로 드러난 해양강국 백제의 모습과 KBS역사 스페셜에서 다루었던 여러 편의 백제 관련 방송을 보면 백제가 한반도의 한귀퉁이에서 조.. 더보기
[역사 추천도서,청소년추천도서]임진왜란'징비록'(류성룡) 이 책은 국보 제132호로 지정된 기록물로써 당시 영의정이었던 류성룡이 퇴임후 5년간에 걸져 집필하였다. 임진왜란을 시간순으로 기록한 이 책은 임진왜란을 전하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기록으로써 저자는 당시 영의정로써 전쟁을 지휘하고 국정을 이끌었으며 전란과 관련된 모든 정보와 자료를 확인할 수 있었다. 류성룡은 이 책을 지은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하였고 "시경에 이르기를 '나는 지난날을 경계하여 앞으로 후환이 생기지 않도록 대비한다'고 하였으니, 이것이 내가 징비록을 지은 까닭이다." 국가의 대신으로써 통렬한 반성도 다음과 같이 남기고 있는데 "나라의 중대한 책임을 맡아서 위태로운 판국을 바로잡지도 못하고 넘어지는 형세를 일으키지도 못했으니" 류성룡의 이러한 반성에도 불구하고 조선에서는 불과 30년만에 .. 더보기
[추천도서]주홍 글자(너새니얼 호손) '가엾은 목사가 숨을 거둔 처형대는 헤스터 프린이 살고 있던 해변의 오두막집과 마찬가지로 두려운 존재가 되었다. 어느날 오후 이 오두막집 가까이서 아이들이 놀고 있을 때 회색옷을 입은 키가 큰 여자 하나가 그 집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보였다. 지난 몇 해 동안 이 오두막집 문은 한번도 열린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 여자가 자물쇠를 열었는지, 아니면 썩은 나무와 쇠붙이가 그녀의 손에서 부서졌는지, 그것도 아니라먿 그림자처럼 이런 장애를 뚫고 미끄러져 안으로 들어갔는지, 어쨌든 그 여자는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 여자는 문지방에서 걸음을 멈추고 나서 반쯤 뒤를 돌아다보았다. 아마 혼자서, 더구나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그토록 강렬한 삶을 살았던 그 집으로 들어간다는 생각이 견딜 수 없이 슬프고 처량했기 때문이었.. 더보기
[추천도서]생각의 탄생(로버트 루트번스타인,미셸 루트번스타인) "오늘날의 교육 시스템은 문학, 수학, 과학, 역사, 음악, 미술 등 과목을 철저하게 분리 시켜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수학자들은 오로지 '수식 안에서', 작가들은 '단어 안에서', 음악가들은 '음표 안에서'. 만 생각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우리에게는 박식가와 개척자가 필요하다. 그들은 상상력이 발흥하는 때가 언제인지 아는 사람들이다. 감각적 체험이 이성과 결합하고, 환상이 실재와 연결되며, 직관이 지성과 짝을 이루고, 가슴속의 열정이 머릿속의 열정과 연합하고, 한 과목에서 획득된 지식이 다른 모든 과목으로 가는 문을 열어젖히는, 그런 때를 아는 사람들인 것이다.' [생각의 탄생 본문 중에서] 이 책은 다양한 분야의 천재들이 어떤식으로 생각하며 사고하였는지 실제 사례와 그들의 발언을 통하여 생각하는 기.. 더보기
[추천도서/과학분야 10대명저]대화(갈릴레오 갈릴레이) " 내가 오랜시간 관찰해 본 결과, 어떤 사람들은 앞뒤가 뒤바뀌게 추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먼저 마음속으로 어떤 결론을 내려. 스스로 결론을 내리는 경우도 있고, 또는 그들이 전적으로 믿는 사람의 결론을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어, 그 결론을 뼛속 깊이 새겨 놓아서, 도저히 제거할 수가 없어 그들이 내린 결론을 지지하는 논리는, 어떤 것이든 무조건 손뼉 치고 환영을 하지. 그들이 스스로 발견했던, 남이 제기했든, 아무리 어리석고 터무니없는 논리라도 말일세, 반면에 그들의 결론에 어긋나는 것이면, 아무리 정교하고 확실한 것일지라도, 경멸을 하고, 화를 벌컥 내. 덤벼들지 않으면 다행이지. 어떤 사람들은 화가 나서 제정신을 잃어버리고, 상대방을 억눌러 침묵을 강요 하려고 음모를 꾸미기를 서슴지 않아. 나.. 더보기
[추천도서]마호메트와 샤를마뉴(앙리 피렌) 유럽에서 중세란 게르만족의 대이동과 서로마제국이 멸망했던(476년) 5세기 후반부터 르네상스와 더불어 근세가 시작되기까지인 15세기까지를 통설로 본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앙리 피렌은 중세의 시작을 7세기 중반부터 100여년에 걸져 서서히 시작되었다고 본다. 저자의 주요 주장은 다음과 같다. 4세기부터 시작된 게르만족의 대이동 및 침입으로 서로마제국이 멸망하였으나, 로마시대와 같이 경제적으로는 지중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교역이 이루어졌고 사회 문화 언어 제도등도 파괴되지 않고 정복자들은 피정복자들의 문화와 제도에 흡수되었다. 따라서 고대와 동질적인 사회모습을 유지하였고 이 때를 중세의 시작으로 볼 수 없다. 하지만 7세기 이슬람세력의 확장으로 인한 아프리카 스페인등이 이슬람화되며 유럽 고대문화를 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