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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은 독서

[추천도서]국부론 3편(아담스미스)


국부론 3편의 제목은 '여러 국민들에 있어서 부유의 진보 차이에 대해서'이다

내용은 경제분야에 전문화된 역사서를 연상케 하는데, 봉건제도의 발생과정과 해체과정을 토지와 제조업, 상업의 발달과 연관지은 경제적인 관점에서 서술하였고, 저자의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로마제국이 몰락하고 게르만과 스키타이의 소수의 대지주에 의해 토지가 독점되고, 이렇게 독점된 토지는 장자상속, 한정상속, 영대소유권등의 제도에 의해 유지되면서 봉건제도가 정착하게 되고, 그렇게 발생한 봉건제도 하에서는 대지주가 소유한 땅을 생계 기반으로 삼는 수많은 자작농과 차지인들이 봉건영주의 지배하에 놓이게 만들었다.

상업과 제조업이 없는 나라에서 대지주는 자신의 토지 생산물 가운데, 경작자들의 생활 유지에 필요한 것을 넘는 대부분과(잉여 생산물) 교환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므로, 그 모두를 그의 영지 내에서 차지인이나 종자 하인들과 소비하고 그럼으로써 그들을 지배하지만

상업과,제조업의 발달로 인하여 대지주의 잉여생산물은 차지인이나 종자 하인들과 서로 나누지 않고 자신들만으로 소비할 수 있는 것으로 바뀌어지기 시작했으며, 그에따라 그들의 부는 감소하고 그럼으로써 부양하고 지배할 수 있는 인원은 점차 감소하게 되었으며, 그들은 허영심을 채우기 위한 대가로 차츰 자신들의 모든 힘과 권위를 내놓게 되었다.

국왕도 해결하지 못한 봉건제도의 폭력과 약탈, 무질서를 상업과 제조업의 조용한 작용이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해결하고 있었던 것이다.






[국부론 본문에서]
공공의 행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변혁이, 이와 같이 공공에 봉사하고자 하는 최소한의 의향도 없는 두 계층의 사람들에 의해 실현된 셈이다. 가장 유치한 허영심을 만족시키는 것이 대지주들의 유일한 동기였다. 상인이나 수공업자는 그보다는 훨씬 덜 우스꽝스러웠지만, 자신들의 이익만 생각하여, 1페니라도 획득할 수 있는 곳이라면 1페니라도 회전시키고자 하는 그들 자신의 행상인 원리에 따라 행동한 것이 지나지 않는다. 그들은 모두, 한쪽의 어리석은 행위와 또 한쪽의 부지런함이 서서히 실현해 가고 있던 대변혁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식과 예견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유럽의 대부분에서 도시의 상업과 제조업은 농촌개량과 경작의 결과가 아니라 그 원인이고 계기였다.

상인은 반드시 어느 특정한 나라의 시민이 아니라는 말은 매우 적절한 표현이다. 어디서 사업을 영위하느냐 하는 것은 그에게 있어서는 거의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며, 조금이라도 불쾌한 일이 있으면, 그는 자신의 자본과 그것이 유지하는 모든 산업을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옮겨 버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