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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은 독서

[추천도서]미술의 전문가가 되기위한 첫걸음"서양미술사"(E.H.곰브리치)

미술에 입문하는 사람들은 또 다른 난관에 부딪치게 된다. 그들은 그들이 실제 생활에서 본 것들을 똑같이 그려내는 화가의 솜씨를 칭찬하고자 한다. 그들이 제일 좋아하는 그림은 '실물과 꼭 같이' 닮아보이도록 그린 그림이다.......
그렇게 때문에 우리가 그림의 정확성을 가지고 흠을 잡으려면 반드시 다음과 같은 두가지를 자문해 보아야 한다.
첫째는 미술가가 그가 본 사물의 외형을 변경시킨 이유를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이다.
둘째는 우리가 옳고 화가가 그르다는 확신이 서지 않는 한 작품이 부정확하게 그려졌다고 섣불리 그것을 비난해서는 안된다.....
위대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데 있어서 제일 큰 장애물은 개인적인 습관과 편견을 버리려고 하지 않는 태도이다. 친숙하게 알고 있는 주제를 뜻밖의 방법으로 표현한 그림을 대했을 때 그것이 정확하게 해석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매도하곤 한다. 우리는 작품에 표현된 이야기를 많이 알면 알수록 그 이야기가 언제나 그랬듯이 예전과 비슷하게 표현되어야 한다는 확신에 집착하게 된다.
[본문중]



나는 사진처럼 실물과 꼭 닮았거나 보기에 아름다운 사진이나 조각을 보면서 감탄한다.
다빈치, 얀반에이크, 라파엘로, 홀바인, 루벤스, 벨라스케스, 렘드란트등 주로 중세의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들이다.
반면에 근현대 미술가인 마네, 모네, 세잔, 고흐, 피카소등의 그림을 보면 실물과 꼭 닮지 않았다는 이유로 웬지 회화 실력이 떨어진다는 생각 또는 작가의 의도를 알 수 없다는 생각을 해왔다.

하지만 위의 본문을 인용해 놓은 부분을 읽으면서 비로소 작가의 의도를 생각하게 되었다.

서양 미술사의 교과서라고 불리우는 이 책은 고대의 미술품과 조각부터, 중세 이후의 건축물과 그림과 조각, 마지막으로 현대미술까지 서양 미술의 역사를 통해 그 흐름을 한눈에 이해하게 만들며, 미술은 좋아하지만 미술에 문외한인 사람들이 읽고 미술을 이해하는데 한단계 높은 식견과 지식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줄 것이고, 서양미술의 역사와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미술작품 이전에 미술가가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