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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은 독서

[추천도서]인간의 유래1(찰스 다윈)


이제 인간과 고등동물, 특히 영장류는 몇 가지 본능을 공유하고 있음이 충분히 밝혀진 듯 하다. 둘 다 동일한 감각, 직관, 지각이 있으며 열정, 애정, 감정인 좀더 복잡한 질투, 의심, 경쟁, 감사, 아량도 마찬가지다. 둘 다 상대를 속이기도 하고 상대에게 복수하기도 한다. 때로는 조롱을 받기도 하며 유머 감각도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둘 다 놀라움과 호기심을 보이며 모방, 주의력, 숙고, 선택, 기억, 상상, 관념의 연상, 이성도 동일하다. 한 종 내에서도 정신 능력 면에서 완전한 바보가 있는가 하면 정말로 우수한 개체도 있다. 사람보다 훨씬 드물기는 하지만 동물도 역시 정신병에 걸릴 수 있다.

인간과 고등동물이 보이는 정신 능력의 차이는 그것이 아무리 클지라도 정도의 문제지 결코 종류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은 명백하다. 인간이 자랑하는 감각과 직관, 그리고 사랑, 기억, 주의력, 호기심, 모방, 사고력 등과 같은 감정과 능력은 하등동물에서도 미흡하나마 발견할 수 있다. 심지어는 하등동물에서 이러한 능력이 아주 잘 발달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신체 구조가 진보되는 것은 약간이라도 우세한 형질을 갖는 개체가 선택되고 덜 유리한 형질을 갖는 개체가 제거되기 때문이지 엄청난 특징과 진기한 이형이 보존되기 때문에 진보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이 겪는 배발생 단계는 다른 동물의 경우와 동일하다. 인간은 쓸모없는 흔적 구조를 많이 갖고 있는데, 이러한 구조들이 과거 한때 유용하게 사용되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간혹 다시 출현하는 형질도 있는데 인간의 먼 조상에게 이런 형질이 있었다는 믿음에는 근거가 있다. 만약 인간이 모든 동물들과 그 기원을 전혀 달리한다면 인간에게 나타나는 이런 여러 가지 구조의 출현은 그저 무의모한 속임에 지나지 않겠지만 그령게 받아들일 수는 없다. 그러나 만약 인간과 포유류가 미지의 하등당물에서 유래된 공동 후손이라고 한다면 이러한 구조가 출현하는 것은 대부분 이해할 수 있는 일이 된다.
[인간의 유래 본문에서]

 



우리는 다윈으로분터 얼마나 진보했는가?

이런 질문이 제일 먼저 들게 하는 이책은 종의 기원이 출간된지 13년 후인 1872년 출간되었다.

창조의 필요성을 무시한 종의 기원 출간후 다윈은 사회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의 기원은 인간의 위치에 관한 내용에 한에서는 기독교와 어울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인간의 기원에 대해 다른 동물들과 다르지 않다는 견해는 종의 기원을 뛰어넘는 큰 곤란을 겪게 될 수도 있는 주제였다는 것을 다윈도 알고 있었고 그랬기에 1837년부터 기록하고 구상되었던 이 책을 오랫동안 출간하지 않았다고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종의 기원의 후속작이라고도 볼 수 있는 이 책은 종의 기원에서 제시되었던 다음의 세 가지 논거를 바탕으로(1. 동식물 개체군의 모든 개체들은 야생이든, 가축이든, 재배식물이든 간에 변이가 일어나고 이것의 일부는 다음 세대로 전달된다. 2. 만약 자연 상태의 개체군이 일정 기간 비교적 안정된 상태를 유지 한다면 번식기에 도달할 수 있는 개체보다 더 많은 자손이 테어나고 따라서 생존경쟁이 일어나며 특정한 변이를 갖춘 개체에게 생존경쟁에서 이득을 준다「자연선택」, 3. 지질학적으로 오랜 시간을 거치며 이러한 자연 선택의 과정에서 새로운 종의 진화가 일어날 수 있다.) 인간도 결국 다른 동물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었고 과학이 급격히 발달한 현재까지 대부분의 다윈의 이론은 옳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