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여러분 지금 우리가 용감한 사람이 되어 다른 사람의 알굴을 떳떳하게 쳐다볼 수 있도록 합시다. 우리가 조상으로부터 조국을 물려받았듯이 후손들에게 그것을 물려주도록 합시다. 예로부터 헬라스인 가운데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우리의 명성을 들어 알고 있는 차자식 이웃 이방인들 앞에서 우리가 부끄러워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본문에서 '스파르타의 아르키다모스의 전투전 병사들에게 연설']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에서 갑자기 역사 기록을 중단한지 수 주일후인 기원전 411년 가을부터 이 책은 시작된다.
시라쿠사 원정의 대실패로 국력이 거의 바닥났던 아테네는 그후로도 거의 10년간 전쟁을 지속하는 저력을 보여줬으나 결국 기원전 404년 아이고스 포타모이 해전에서 스파르타군에게 아테네의 군사력의 핵심이었던 해군이 괴멸되면서 항복하게되고 평범한 도시국가로 전락하며 27년이상 지속되어 온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끝이난다.
전후 펠로폰네소스 동맹국이었던 테바이와 코린토스는 아테네를 파괴하고 주민들을 노예로 팔 것을 주장하였으나 스파르타의 거부로 아테네는 평범한 도시국가로나마 존속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리스 도시국가 내에서 가장 앞선 국력과 문화를 가졌던 아테네는 이전의 영광을 영원히 회복하지 못하게 되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아테네가 항복하여 전쟁이 종료된후 약 30년간 스파르타가 그리스 도시국가들의 맹주가 되지만, 전쟁후에도 크고 작은 전투에 참여하며 서서히 국력을 소진한 스파르타는 결국 기원전 371년 레욱트라 전투에서 테바이에 패하면서 패권을 상실하고, 스파르타는 테바이에 4번의 침공을 겪으며 국토가 유린되기도 한다.
거의 모든 그리스와 에게해의 섬들 이오니아 지역의 도시들이 27년간 벌었던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종결이 무색하게도 전후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은 만성적인 전쟁(내전)상태에 돌입하게 되며 이로 인하여 도시국가 자체의 세력을 약화시켰고 결국 기원전 338년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아버지인 필리포스의 마케도니아에게 스파르타를 제외한 전 그리스가 정복되기에 이른다.
크세노폰이 노년기에 쓴 것으로 알려진 이 책에는 펠로폰네소스의 마지막 부분과 아테네의 항복 이후 이어진 50여년간의 그리스 도시국가들의 상태와 지속적인 전쟁상황에 대해 기술되어 있다.
또한 이 책은 기원전 4세기 전반의 그리스 역사에 대한 유일한 기술로써의 큰역사적인 가치를 지니며, 저자인 크세노폰은 과거의 역사가들로부터 소박하고 깔금한 문체와 인물 묘사에서 정신의 단순함 솔직함 덕성등을 잘 그려내어 플라톤을 능가한다는 평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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