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란 “ 𝑛이 3 이상의 정수일 때,
a𝑛+b𝑛=c𝑛을 만족하는 양의 정수 a,b,c가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내용의 수학 증명이다.
페르마는 위의 정리에 대하여
"나는 경이로운 방법으로 이 정리를 증명했다. 그러나 책의 여백이 너무 좁아 여기에 옮기지는 않겠다"
라고 주석을 달아놓았고
페르마가 남긴 많은 정리들 중 오직 이것만이 후대의 수학자들에게 증명되지 못하고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로 남게 된다.
법관이었던 페르마는 편견에 치우친 판결을 막기 위해 대인관계를 최소화 했고
툴루즈 상류사회와 아예 인연을 끊고 자신의 유일한 취미인 수학 연구에 몰두했다.
디오판토스의 '아리스메티카'를 유일한 스승으로, 취미인 수학적 지식을 키웠고
단 한권의 책으로 피타고라스와 유클리드가 알고 있었던 정수론의 모든 것을 습득한다.
후학을 위한 집필 활동에 관심이 없었던 페르마는 혼자서 문제를 푸는 것에 스스로 만족하고 끝내곤 했는데
다행히 그가 보았던 프랑스어판 '아리스메티카'의 각 장마다 충분한 여백이 있었던 덕택에
곳곳에 휘갈겨 놓은 페르마의 주석만이 후대에 전수되게 된다.
물론 이 주석도 상당히 간략히 축약된 것이긴 하지만.
평소 페르마는 종종 결론만 던져 놓고 다른 수학자들이 어떻게 증명하는지 살펴보곤 했었는데,
피타고라스의 정리와 유사한, 겉보기에는 별 것 아닌것 같은 이 문제가 350년간 수많은 수학자들에게 끝없는 유혹과 커다란 좌절을 안겨주게 된다.
이 책은 피타고라스로부터 시작하여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한 앤드루 와일즈에 이르는 수학의 역사를 다룬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과
마지막 정리를 풀기 위해 도전했던 많은 수학자들
수학발전에 획을 그었던 천재 수학자들과 그들의 삶
그리고 전통적인 수학과 새로운 테크닉을 절묘하게 결합하여,
다니야마-시무라의 추론, 갈루아의 군 이론, 이와자와 이론을 이용하여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한 앤드루 와일즈
앤드루 와일즈에 의해
전혀다른 수학적 이론이 연결되게 되는 대통일 수학의 시작을 경이롭게 볼 수 있게 된다.
이 모든 이야기들을 저자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라는 주제에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꼭 알아야 될 수학의 역사를 재미있게 풀었다.
과연 페르마는 그 옛날 자신의 마지막 정리를 정말로 증명했었을까? 영원히 밝혀 질 수 없는 그 진실이 궁금해지는 잘 쓰여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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