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던 2020년 가을 저자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넌 전 지구적 재난을 맞아 이 책을 집필한다.
저자는 재난의 역사를 쓰는 이유는 우리의 실수와 오류로부터 교훈을 얻는 것이 빠르면 빠를 수록 좋은 일이기 때문에 이 책을 집필했으며 결코 시기적으로 빠른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책의 집필동기는 거창하고 주제는 시기 적절하다.
또한 보통 이정도 두께의 책에서는 대부분 깨달음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훌륭한 정보나 성찰이 들어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독특한 주제의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하지만 웬일인가
과거의 전염병이나 사고들이었던
페스트, 역사적인 각종 기근들, 스페인독감, 에이즈, 에볼라 바이러스, 타이타닉호 침몰사건, 챌린저호 폭발사고, 로스 로데오스 공항 비행기 충돌사고, 체르노빌 원전 사고등을 피해 위주로 분석하면서
전염병은 신속하고 광범위한 네트워크에 의해 전파가 되며,
각종 사고는 의외로 중간 관리자의 무능이나, 아집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한다.
코로나 19같은 경우 초과 사망율이 낮고 사망자 대부분이 고령자이기 때문에, 그리고 백신이 곧 개발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기억도 생소한 1957년의 독감사태 정도로 마무리 될것으로 예측한다.
하지만 이것이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전부이다.
저자는 이러한 재난들을 설명하다 갑자기 전체주의 국가인 중국을 맹비난하기 시작한다. 제2의 냉전 시기도래의 책임은 중국이며, 중국을 필연적으로 패할수 밖에 없음을 강조한다
오직 미국만이 이 세상을 이끌어 갈 정당성과 능력을 갖추었고 미국의 패권을 위협하는 국가는 불량국가로 낙인 찍는 전형적인 미국중심주의 사고를 아주 자신있게 드러낸다.
그러다 갖가지 SF소설의 내용을 소개하며 SF 소설속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미래에 닥칠 재앙을 대비하자고 하며, 마지막으로 과거의 재앙과 같이 코로나19 팬데믹도 지나갈 것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말로 책을 끝맺는다.
참 어처구니 없는 책이다.
책의 제목을 재앙의 정치학이라고 뽑아놓았으면 재앙과 정치와의 상관관계, 또는 재앙이 정치에 미치는 영향정도는 분석해 놓아야 되는 것이 아니었던가?
잡다한 저자의 지식을 자랑 하듯이 나열하며, 아무런 인문학적 성찰도 없으며, 내용의 통일성이나 일관성도 없는, 미국 우월주의자가 쓴 3류 잡지책의 수준밖에 되지 않는 저급한 책이다.
[둠 재앙의 정치학 본문중]
의사결정자들은 책임의 분산, 의제의 관성, 규제에 의한 속수무책, 지적 무능, 이데올로기로 인한 무시, 그냥 비겁함 혹은 어떤 문제를 지적하기만 하고 해결은 않는 면피성 행정이나 결정적 정부의 은폐와 같은 곤료제의 폐해 등에 묶일 수 있다.
펜데믹의 역사는 병원체 진화의 역사인 만큼이나 사회적 네트워크의 역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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