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8년 프랑스는 인도에서 세력을 넓혀가던 영국을 견제하기 위해 오스만 제국의 영토였던 이집트에 나폴레옹을 필두로 대규모 원정군을 파견한다.
1799년 위의 프랑스 원정군은 진지를 구축하던 중 특이한 돌을 발견했는데, 이를 보고받은 부샤르 중위는 즉시 예사로운 물건이 아님을 알아보았고, 이 돌은 원정에 동행한 연구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프랑스군과 동행했던 학자들은 이 물건을 프랑스로 가져가려 하였으나, 원정실패로 고립된 프랑스군은 결국 1802년 영국군에 항복하게 되고 4년여동안 발굴한 대부분의 이집트 유물을 영국측에 넘겨주게 된다.
그리하여 그 특이한 돌은 영국으로 옮겨지어 현재까지 대영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데, 이 돌이 바로 지난 수천년간 읽는 방법이 잊혀져 있었던 이집트 상형문자 해독의 열쇠가 되었던 로제타석이다.
로제타석은 기원전 196년에 고대 이집트에서 제작된 석비로써 프톨레마이오스왕의 업적을 기리고 찬양하는 내용이 담겨 있고, 세개의 구획으로 나뉜 돌 위에는 성체자(상형문자), 민중문자, 고대 그리스어의 세가지 문자로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어서 고대 그리스어만 해독이 가능했던 당시에, 고대 그리스어를 바탕으로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를 해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유물이었다.
이 책에서는 이집트 성체자(상형문자) 해독의 선구자인 영국인 토머스 영과, 시작 지점에서 진전하지 못하던 영을 제치고 성체자를 대부분 해독해 낸 프랑스인 장프랑수아 상폴리옹이 로제타석을 해독하는 과정과 원리, 그 과정에서 맞닥뜨리게 되었던 난관, 그러한 난관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고 있고, 두 주인공외에 성체자 해독의 간접공신들인 뱅크스, 부르크하르트, 벨초니등의 행적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러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기원전 3000년경 부터 시작된 고대 이집트의 유구한 역사, 찬란한 유적과 유물들과 발견과정, 그러한 유물들이보존될 수 있었던 건조한 사막지역이라는 환경, 당시 유럽인들이 고대 이집트 문명에 대해 가졌던 관심과 사회적 분위기, 그리고 로제타석이 영국으로 옮겨지게 된 역사적 사실등을 보여준다.
이 책은 고대 이집트의 죽은 언어와 파묻힌 역사를 되살려낸 상폴리옹과 영, 그리고 많은 탐험가들의 영웅적인 이야기가 읽기 쉬운 문장으로 구성어 있으며, 찬란했던 고대 이집트 문명에 대한 관심과 흥미의 유발은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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