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8년 마르크스는 비교적 유복하고 독실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트리어라는 개화된 도시의 자유로은 분위기 속에서 성장했다.
1835년 마르크스는 아버지의 희망에 따라 법학공부를 위해 본 대학으로 진학하였고 이듬해 10월 베를린 대학으로 학교를 옮겼다. 마르크스는 철학논문을 제출하여 박사학위를 받았고, 그 이후에도 이어진 철학연구를 통해 여러편의 철학 논문을 발표하였고, 이 시기 그의 철학 연구는 나중에 자본의 방법론적인 토대를 이루게 된다.
대학 졸업후 철학교수직을 희망하였던 마르크스는 베를린 대학 시절 반정부활동 때문에 좌절되었고, 대학에서 일자리를 얻을 수 없었던 마르크스는 1842년 퀼른의 라인신문 편집장 일을 맡았고, 신문을 통해 분출된 변혁을 향한 열정은 반정부적인 논조로 나타나고, 마침내 추방명령을 받은 마르크스는 1843년 파리로 망명길에 오르게 된다.
이 때 프랑스에서는 산업혁명의 일차적인 희생자인 노동자계급 사이에서 사회의 변화를 갈망하는 사회주의의 흐름이 강력해지고 있었고, 마르크스는 프랑스의 중심 파리에서 이 흐름과 직접 만나게 되고, 프루동, 카베등 사회주의자들과 교류를 하게 되었고, 그 와중에 평생의 학문적 동반자인 엥겔스를 만나게 되었다.
1848년 유럽 전역은 혁명의 불길에 휩싸였으나 곧 실패로 돌아가면서 반동의 시대가 도래하고, 파리에서 추방령을 받은 마르크스는 런던으로 망명길에 오르게 되며, 혁명의 실패를 목도한 마르크스는 변혁의 수단에 대한 갈망을 안고 경제학 연구에 본격적으로 몰입하게 된다
약 20년간 책 속에 파묻혀 경제학 연구에 골몰하던 마르크스는 1867년 자본 제1권을 발간하였고 책의 전체적인 구성을 대폭 수정한 2판은 1873년에 발간되었다.
자본 제1권이 출간되자마자 마르크스는 제2권과 제3권의 초고를 완성하고 손질을 계속하였으나, 평생을 이어온 망명생활과, 극도의 곤궁, 그리고 과중한 업무로 점철된 삶을 살았던 그는 1883년 자본 제2과, 제3권을 출간하지 못한채 사망하게 되었다.
마르크스 사후 그의 유언에 따라 자본의 나머지 원고는 엥겔스에게 넘겨졌고, 엥겔스는 1885년 자본 제2권을 출간하였고, 자본 제3권은 엥겔스의 생명력까지 모두 소진시키면서 9년이라는 긴 시간끝에 1894년 간행었고, 우리나라에 잉여가치 학설사로 알려진 자본 제 4권은 엥겔스 사후 카우츠키에 의해 간행되었다.
사실 마르크스는 '경제학 비판 요강'이라는 본인이 작성한 노트에 앞으로 연구할 경제학을 자본, 토지소유, 임금노동, 국가, 무역, 세계시장이라는 6개의 범주로 구분하고 집필하려고 하였으나, 정작 6개의 범주중 1개인 자본만을 완성된 책과 초고 형태로 남겨두고 세상을 떠나게 되었는데,
만약 마르르스가 연구하려고 했던 방대한 연구가 완료되어서 우리가 마르크스의 사상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면 오늘날 세계의 모습의 지금과는 달라젔을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 마르크스가 그가 희망하던 교수에 임용이 되어서 프로이센에서 추방되지 않았다면, 파리에서 사회주의를 만나지 못했을 것이며, 또한 그곳에서 그가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끔 도와준 엥겔스를 만나지 못했을 것이며, 엥겔스에 의해 출간된 초고 상태로 남겨둔 자본 제 2권과 제 3권도 출간되지 못했을 것이니, 아니면 자본이라는 책 자체가 세상에 없었을 것이니
역사란 얼마나 우연의 연속인가?
1-1권과 2권은 자본주의의 생산관계를 밝힌 책으로써 분량상의 문제로 인하여 분책하여 발간한 것인데
생산과 소비가 분리된 자본주의적 생산양식, 즉 생산수단(토지,공장)의 소유자와 오직 노동력만을 소유한 임노동자의 존재, 그리고 이 자유로운 임노동자가 사회적인 규모로 존재함을 전제조건으로 하여 자본주의가 발생하였고,
노동력을 통해 잉여가치를 만들어낸 자본이 그 잉여가치를 다시 생산에 투입하여 자본을 증식하는 과정 그리고 그것을 반복하면서 계속해서 확대되는 자본주의적 축적과정과 일반법칙을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밝히고 있으며
임노동자의 수를 부단히 늘려 상대적 과잉인구를 만들어내는 경향, 과잉인구를 통해 노동하지 않는 사람까지도 자본의 지배하에 두게되고,
자본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경제학자들이 자본주의의 부작용을 마치 자연법칙처럼 받아들이게 만들려고 하는 현실, 즉 이미 마르크스 생존당시 어떤 정리가 맞느냐 틀리느냐가 아니라 자본이 허락할 수 있는가 없는가가 문제가 되어버린 경제학,
최초의 자본가가 폭력적인 방법과 국가 권력을 이용하여 자본을 형성하는 과정, 이른바 본원적인 축적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다루고 있은데,
이것을 통해 우리의 사회질서 소유권 법률 교육등 모든 분야에서 이미 자본의 입맛에 맞게 설계되어버린 오늘날의 현실을 깨댣게 되는 무시무시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역사에서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하층민과 빈민들의 역사, 오직 자본의 이익을 위해서 피로 희생된 과거가
자본의 본원적 축적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자본주의의 발전이 무르익는 19세기의 사례를 통해 폭로된다.
[자본1-2 본문에서]
자본과 축적 그리고 임금률의 관계는 자본으로 전화하는 불불노동과 추가자본의 운동에 필요한 추가노동의 관계일 뿐이다. 말하자면 그것은 결코 자본의 크기와 노동인구의 수라는 각기 독립된 두 개의 크기 간의 관계가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단지 동일한 노동인구의 불불노동과 지불노동간의 관계일 뿐이다. 노동자계급에 의해 공급되고 자본가 계급에 의해 축적되는 불불노동의 양이 지불노동의 특별한 추가 없이는 자본으로 전화할 수 없을 만큼 급속하게 증가하면 임금은 상승하게 되고, 다른 모든 조건이 불변이라면 불불노동은 그에 비례하여 감소한다. 그러나 이 감소가 자본을 양육하는 잉여노동이 더 이상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못하는 점에 도달하게 되면 하나의 반작용이 나타난다. 즉 수입 가운데 자본화되는 부분은 점점 줄어들고 축적은 쇠퇴하며 임금의 상승운동은 반격을 받게 된다. 그리하여 노동가격의 상승은 일정한 한계내에서 제한된다. 그러므로 하나의 자연법칙으로 신비화된 자본주의적 축적법칙이 실제로 나타내는 것은 단지 자본주의적 축적의 본성이 자본관계의 부단한 재생산과 그 확대재생산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을 정도의 노동착취도 하락이나 노동가격 상승을 모두 배제한다는 사실뿐이다.
자본주의적 생산과 축적이 발전함에 따라 그에 비례하여 두 개의 가장 강력한 집중의 지렛대, 즉 경쟁과 신용이 발전한다.
잉여노동자 인구는 축적이 만들어낸 필연적인 산물이면서 동시에 거꾸로 자본주의적 축적의 지렛대 역할을 하기도 하며, 따라서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존재조건이 된다. 그것은 언제든지 이용 가능한 산업예비군을 이루고, 이 산업예비군은 마치 자본이 자신의 비용을 들여 키우기라도 한 것처럼 완전히 절대적으로 자본에 속해 있다.
축적이 진행됨에 따라 사회적 부 가운데 넘쳐서 남아도는 부분은 시장이 갑자기 확대된 낡은 생산부분으로 미친 듯이 쏟아져들어간다. 그러나 이들 경우 모두에서 반드시 필요한 조건은 대량의 인간이 결정적인 시점에 다른 영역의 생산규모에 피해를 입히지 않은 채로 신속하게 투입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것을 공급해주는 것이 곧 과잉인구이다.
근대 산업의 전체 운동형태는 노동자 인구의 일부분이 끊임없이 실업자 또는 반실업자로 전화하는 과정을 통해서 진행된다.
교회령의 강탈, 국유지의 사기적 양도, 공유지의 약탈, 횡탈적이고 무자비한 폭행에 의해 이루어진 봉건적 소유와 씨족적 소우의 근대적 사유로의 전화, 이것들은 모두 본원적 축적의 목가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였다. 그것들은 자본주의적 농업을 위한 영역을 점령하고 토지를 자본에 통합시켰으며 도시공업에 필요한 보호받을 길 없는 프롤레타리아트를 만들어 내었다.
한쪽에서 노동조건이 자본으로 나타나고 다른 쪽에서 자신의 노동력 외에는 팔 것이 없는 사람이 나타나는 것만으로는 아직 충분하지 못하다. 이런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을 팔지 않으면 안 되는 것만으로도 역시 아직 충분하지 못하다. 자본주의적 생산이 진전됨에 따라 교육이나 전통 또는 관습에 의해서 이 생산양식의 요구를 자명한 자연법칙으로 인정하는 노동자계급이 발전해 나간다. 일단 완성된 자본주의적 생산과정의 조직은 모든 저항을 분쇄하고, 상대적 과잉인구의 끊임없는 창출을 통해서 노동의 수요-공급 법칙을 유지하며, 그 결과 임금수준을 자본의 증식 요구에 알맞은 범위 내에서 유지하는 것은 물론 온갖 경제적 관계에 의한 보이지 않는 강제를 통해서 노동자에 대한 자본가의 지배를 확실하게 만들어준다.
자본주의적 생산의 역사적 맹아기에는, 이제 막 성장하고 있던 부르주아는 임금을 통제하고 노동일을 연장하며, 또 노동자의 종속상태를 정상적인 범위 내에 임금을 묶어두고 노동일을 연장하며, 또 노동자의 종속상태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하여 국가권력을 필요로 했고 또 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것이야말로 이른바 본원적 축척의 본질적인 계기이다.
어떤 사람이 아무리 화폐, 생활수단, 기계 그리고 그밖의 생산수단들을 소유하고 있다 해도 만일 그 보완물인 임노동자(즉 스스로의 의사에 따라 자신을 팔 수밖에 없는 다른 사람)가 없다면 그는 아직 자본가라고 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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