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은 총 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1권 생산 이론, 2권 유통 이론, 3권 분배 이론으로 되어있는 이 책은
1권과 3권은 분량으로 인하여 분책되어 발간되어서 책으로는 다섯권으로 나뉘어 있다.
마르크스가 직접 완성하여 발간한 1권과 달리, 2권과 3권은 초고 형태로 존재하던 원고를 마르크스 사후 엥겔스에 의해 완성되었는데, 비교적 완성된 형대로 존재하던 2권은 엥겔스가 어렵지 않게 완성하였으나, 3권은 불안전한 초고로 인하여 상당한 어려움 끝에 출간될 수 있었고, 4권으로 볼 수 있는 잉여가치학설사는 엥겔스 사후 카우츠키에 의해 발간되었다.
2권은 자본 1권과 3권에 비해 가장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고 알려저 있는데, 분량이 가장 짧긴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2권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큰 틀에서 자본의 유통과 순환에 대하여 다루고 있는데,
세 개의 큰 단락으로 나뉘어 있는 책에서 먼저
자본의 형태변화,
즉 화폐자본에서 생산자본으로 그리고 상품자본으로 이행하는 자본이 각 형태에 따라 어떠한 성격과 특징을 갖는지 분석하였고,
자본의 회전기간과 회전수가 잉여가치와 선대 자본에 미치는 영항을 분석하고,
노동기간과 생산기간과 유통기간에 대하여 정의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고정자본과 유동자본 그리고 불변자본과 가변자본에 대하여 분석하면서 서로 다른 두가지의 자본 분류 방법을 혼동한 상태에서 경제학을 분석했던 아담스미스와 리카도의 이론들을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비판한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개별자본을 중심으로 분석되었던 자본의 재생산과 유통에 대하여
생산재를 생산하는 부분과 소비재를 생산하는 부분으로 산업을 분류하고
사회적으로 두 부분의 유기적 관계에 따른 단순 재생산과 확대 재생산을 다루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아담스미스와 그 계승자인 데스튀트의 이론상 난점을 지적한다.
2권에서는 1권에서 구분하였던 가변자본(구매된 노동력)과 불변자본(노동력 이외의 기계, 설비, 주재료, 보조재료등)이 생산과정에서 함께 작용하면서 오직 가변자본에서 잉여가치가 발생함을 여러 각도에서 증명하고 있어서 1권의 이해를 도우며, 유통과정에 의해서 완성되는 개별자본과 사회적자본의 순환과정과, 이 순환을 매개하는 화폐의 역할등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의 이론과 그 증명을 살펴보면 ,오히려 주류경제학보다 논리적이라는 생각이 들며, 지금까지 주류 경제학의 이론적 사고방식에만 노출되어있던 경제학적 지식에 대한 모순을 깨닫게 되고, 오직 자본을 위해 그리고 불노소득의 정당성을 위해 개발된 논리였다는 사실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한데
'이제 중요한 것은 어떤 정리가 맞느냐 틀리느냐가 아니라 자본에 이로운가 해로운가, 자본에 편리한가 불편한가, 자본이 허락할 수 있는가 없는가가 문제가 되었다. 사심없는 연구 대신 비양심적이고 불순한 의도를 가진 변론들이 자리를 차지하였다.'라고 서문에서 밝힌 마르크스의 의견이 설득력을 갖는 것은 그 이유 때문일 것이다.
[자본 2권 본문에서]
화폐자본의 순환은 산업자본 순환의 가장 일면적인 현상형태이며, 가치의 증식이 산업자본의 목적이자 추동력이라는 점을 가장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형태이기도 하다.
자본가가 그의 자본을 증식하는 비율은 그의 수요와 공급 간 격차가 크면 클수록, 즉 그가 수요하는 상품가치에 비해 그가 공급하는 상품가치가 크면 클수록 더 커진다.
스미스는 불변자본 가운데 유동적인 부분과 가변자본이 회전과정에서는 동일한 형태를 취하지만 잉여가치의 형성과 가치증식과정에서는 본질적으로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은폐하고 불분명하게 만들어버린다. 둘 모두를 유동자본이라고 부름으로써 그는 이들 간의 본질적인 차이를 없애버린다. 이것은 이후의 경제학에서 더욱 진전되어 가본자본과 불변자본의 대립이 아니고 고정자본과 유동자본의 대립만이 본질적이고 유일한 구별로서 확립되었다.
자본의 회전을 분석하면서 우리는 이미 다음과 같은 사실을 보았다. 즉 다른 조건이 동일할 때 회전기간의 길이가 변하면 동일한 규모로 생산을 계속하기 위해 필요한 화폐자본의 양도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화폐유통의 탄력성은 반드시 이 변동에 대응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만 한다.
자본의 직적접 생산과정은 노동과정과 가치증식과정이다. 그 과정의 결과는 상품생산물이며 그 과정의 결정적인 동기는 잉여가치 생산이다.
자본의 재상산과정은 이 직접적 생산과정만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유통과정 두 국면을 모두 포괄한다. 즉 그것은 자본회전이 주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 다시 말해서 총순환을 포함한다.
공황은 지불능력이 있는 소비의 부족으로 인해 생겨난다고 말하는 것은 순전히 동어반복에 불과하다. 자본주의 체제에는 가난한 사람과 도둑노므이 소비를 제외하면, 어떤 다른 지불하는 소비도 알려져 있지 않다. 상품이 판매되지 않는다는 것은 곧 상품에 대한 지불능력이 있는 구매자를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누군가가 노동자 계급이 자신이 생산한 것 가운데 너무 적은 부분만 받고 있고 이들의 몫을 늘려주면 이 해악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함으로써 이 동어반복에 보다 그럴듯한 근거를 제공하려고 한다면 그에게는 단지 다음과 같이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답변이 될 것이다. 즉 공황은 임금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노동자계급이 연간 생산물 가운데 소비용 부분에 대한 자신들의 몫을 보다 많이 받게되는 그 시기에 준비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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