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도킨스는 자연선택설을 기반으로 하는 학설들을 총칭하는 신다윈주의의 선봉장으로써 진화생물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 이며 진화론과 관련한 여러권의 책을 집필한 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은 비행하는 여러 동식물과 인공 구조물을 물리학 이론과 찰스 다윈의 진화론과 자연선택 이론을 이용하여 쉬운 비유와 재미있는 글솜씨로 풀어 낸 책이다.
이 책의 첫장에는 '상상을 자유자재로 타는 고공 비행자 일론에게'라고 일론 머스크에게 헌정하는 문장이 있는데…
미국의 우주항공 개발업체인 스페이스 엑스는 화성으로의 인류의 이주를 실현하기 위하여 일론 머스크가 세운 회사이다. CEO인 일론 머스크의 그동안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인류는 자신의 멸종을 예방하기 위하여 다른 행성으로 가야 하며 그 중 화성은 인류가 거주할 수 있는 첫 번째 후보지이다‘ 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심지어 그는 자신이 자산을 축적하는 이유가 '화성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밝히기까지 하였다.
동물이나 식물이 현재 살고 있는 곳의 예측 불가능한 재앙에 대비하여 일부 자손들을 먼 곳으로 보낸다는 외향충동 이론
아프리카에서 기원한 인류의 조상이 유럽과, 아시아로, 그리고 베링해협을 지나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가고, 폴리네시아 인들이 드넓은 태평양을 가로질러 이스터섬을 발견하고, 고대의 바이킹이 그린란드에 정착하고,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탐험하고, 심지어 수상 생물만이 있던 지구에 최초로 땅으로 올라왔던 생물까지
이 모든 사건들이 인류의 외향 충동으로 인해 일어났던 사건은 아니었을까라고 저자는 질문하고 있으며, 인류를 화성으로 이주시키려는 일론 머스크의 계획에 대한 필요성과 동기도 외향충동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라고 이 책을 통해 추측케 한다.
1억년이상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의 멸종은 지구환경의 재앙으로 인한 것이었고, 저자는 언젠가는 또다시 전 지구적 재앙이 닥칠 수 있을꺼라 예상하고 있는데, 이러한 재앙에서 인류가 유전자를 존속시키는 방법으로 내재되어 있는외향충동을 발산하여 지구외의 행성으로 분산하여 거주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진지하게 말한다.
그러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있는 사람이 일론 머스크이고, 그것이 이 책의 첫머리에 일론을 언급한 이유일 것이다.
이 책의 주제인 인간이 만든 비행물체의 유래나 발전 과정에 대한 책이나 정보는 다양하다. 또한 새나 곤충등 동식물들이 비행하는 원리나 기원에 대한 정보도 우리 주위에는 넘친다.
하지만 비행기와 날 수 있는 동식물을 과학적으로 비교하고 그것으로부터 인문학적 성찰을 이끌어내는 책은 드물다.
훌륭한 책은 단순한 지식의 나열을 넘어서 우리에게 여운을 주고 생각하게 만든다.
특별하지 않은 주제와 내용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사고를 전환하고 생각을 일깨워 주는 책은 훌륭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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