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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페스트(알베르 까뮈) 페스트라는 제목이 스포일러의 역할을 하는 이 책을, 어느정도 내용이 짐작된 상태에서 읽기 시작한다. 인구 20만명의 작은 도시인 오랑에서 페스트가 발생하여 도시가 봉쇄되고도시 안에 살던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갑작스럽게 찾아온 재앙에 대처하거나 굴복한다.전염병과 봉쇄로 변해가는 개개인을 묘사한 이 책은 코로나19를 불과 얼마전에 겪은 후이기 때문에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만약 인간이 멸종된다면 아마도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서일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생각하는 나로써는 책에서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마주친 현실이나 그들의 행태가 자연스럽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라는 생각으로 연결된다. 무기력하게 내 차례를 기다릴 것인가? 나만 피해가기를 바라는 요행을 바랄 것인가?두려워하지 않고 남을 위해 봉사할 것인가.. 더보기
[추천도서]자본3-2(카를 마르크스) [자본 3-2권] 본문중 한 무리의 사람들이 사회적 잉여노동 가운데 일부를 공물로서 획득하고, 그것도 생산이 발전함에 따라 끊임없이 증가되는 양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이, 단지 토지에 대한 그들의 소유권 때문이라는 사실은, 자본주의적 지대가 토지가격으로 나타나고 그리하여 이것이 다른 모든 거래 품목들과 마찬가지로 판매될 수 있다는 사실에 의해 은폐된다. 그러므로 구매자에게는 지대 청구권이 무상으로 획득된 것이 아니라, 그리고 노동이나 위험, 자본의 기업가 정신 등도 무상으로 획득된 것이 아니라, 그것의 등가물로 무엇인가가 지불된 것처럼 보인다. 이미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그에게 지대는 단지 그가 토지와 지대 청구권을 구매한 자본의 이자로만 보인다. 그러나 소유권 그 자체는 판매를 통해서 창출되는 것이 .. 더보기
[사회과학 추천도서]편견(고든 울포트) 요즘같이 출판물이 넘쳐나는 시기에 좋은 책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래서 더욱 좋은 책을 찾아 읽었을 때 기쁨이 배가된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모래속의 진주같은, 이 책은 나에게 그런 책이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고든 울포트가 1954년 발행한 이 책은 편견의 원인을 사회과학을 이용하여 여러가지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한다. 저자는 당시 미국에 만연해 있던 흑인과 유대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의 원인을 분석하면서 사회 과학 도서의 교본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논리적이고 개방적이며 균형잡인 시각을 이 책에서 보여주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편견을 정의하고 발생원인을 분석한다. 사회 구조와 문화, 교육과 학습이 편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다양한 연구와 사례를 바탕으로 살펴본다. 좌절과 증오, 공격성.. 더보기
[추천도서]헨리 키신저의 세계질서(헨리 키신저) 헨리 키신저는 냉전시기인 1973년부터 1977년까지 미국의 국무장관(외교장관)이었고, 미국의 국무장관 중에서도 누구나 한번쯤을 들어봤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다. 그는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미국의 외교를 이끌었고 그 기간중 베트남전을 종결하고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이끌어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부분도 있지만, 칠레나 아르헨티나의 민주정부에 대한 구데타를 지원하여 독재정권이 수립되는데 기여했고, 6만여명 이상이 사망한 남미 최대의 정치탄압인 콘도르작전에 참여하여 독재 친미정권의 수립을 적극 지원한 전력은 그가 비난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이다. 그러한 그가 93세인 2016년에 세계질서라는 제목으로 책을 썼다. 국가가 국제 및 국내정치의 기본단위가 되고, 주권 국가들은 국익과 국력에 대한 현실적인 평가.. 더보기
[추천도서]송나라의 슬픔(샤오벤성) 정치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을 수록 지도자의 자질은 국가의 흥망성쇠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 한다 그러한 사실은 중국의 역사를 통해 충분히 알 수 있는데, 그릇된 통치 철학을 가진 왕이 나타날 경우 백성의 고통은 말할 것도 없고 엄청난 문명의 퇴보를 가져오는 것을 여러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상과 언론의 자유, 인권의 신장, 능력에 따른 공직의 진출, 상업의 발달로 인한 경제력 증진으로 갖가지 사상이 꽃피우고 백성들의 삶 또한 자유롭고 넉넉하였던 춘추전국시대는 법가 사상을 채택한 진나라에 의해 종식된다. 중국 최초의 완전한 통일 정권이었던 진나라는 황제의 절대권력 아래로 정치, 경제, 정치, 문화 사상, 학술적인 통일성을 추구하였고 백성들의 자유는 철저히 억압되었다. 이 최초의 선례를 따라.. 더보기
[독서평]마르탱 게르의 귀향(나탈리 제먼 데이비스) 1556년 프랑스의 한 마을에 젊은 아내와 한명의 아이를 두고 갑자기 집을 떠났던 남편이 8년만에 집에 돌아온다. 집에 돌아온 남편은 상냥하고 다정하게 변해있었고, 아내와 형제 그리고 마을사람들은 기쁘게 그를 맞이한다. 3년여간 돌아온 남편은 성실하게 가장으로써의 역할에 충실하였고, 아내또한 긍정적으로 변한 남편에게 만족하며 지내고 있었는데... 이상하리만큼 달라진 성격과 생활태도 그리고 돌아온 남편이 가짜라는 소문등으로 인하여 일부 사람들로부터 남편에 대한 의심이 싹트는 가운데 남편이 떠나있던 동안 집안의 재산을 관리하였던 남편의 작은 아버지와 남편이 재산문제로 인하여 소송이 벌어지게 되고 소송중 남편, 즉 조카가 가짜라고 생각하게 된 작은 아버지, 그리고 그의 회유를 받게 된 아내는 지금까지 남편이 .. 더보기
[추천도서]얼굴 없는 중개자들(하비에르 블라스, 잭 파시) 필리프브라더스, 마크리치앤코, 글렌코어, 비톨, 군보르에너지, 머큐리아, 트라파구라, 카길, 엑스트라타 이런 회사들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위에서 언급한, 우리에게 매우 생소한 일련의 업체들은 국제사회를 무대로 활동하거나 활동했던 원자재 중개 업체다. 원자재 중개 업체는 원자재를 국제적으로 중개한다. 말 그대로 세계 도처에서 원자재를 구입하여 수익을 붙여 다른 나라에 판매한다 하지만 원자재 중개 업체의 사업 방식은 상상을 초월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회사의 일반적인 사업 범위를 넘어선다. '고위험 고수익'이란 말은 우리가 흔히 듣는 이야기이고, 그러한 조건은 원재자 중개 업체가 환영하는 사업 기회이자 아이템이다. 리비아 반군에 연료유를 공급하여 반군이 승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아파르트 헤이트.. 더보기
[추천도서]줄리언 반스의 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줄리언 반스) 이 책은 줄리언 반스라는 영국인 소설가가 19세기와 20세기초에 유럽에서 활동했던 미술가와 그들의 작품에 대해서 자유롭게 저자의 생각을 밝힌 글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작가의 사생활, 작품의 해설, 시대적 상황, 문학적 감상등을 자신의 미술사 지식과 함께 보여준다. 모든것이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천지 차이이다. 미술작품을 감상함에 있어서도 미술 작품에 대한 기본 적인 이해 그리고 작가에 대한 이해 시대적 상황등을 안다면 아무것도 모르고 미술작품을 관람 하는 것보다는 한층 더 깊이있게 관람이 가능할 것이다 지식을 바탕으로 미술작품에 대한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표현한 이 책은 그러한 면에서 모범을 보여줬다고 할만한 책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고나면 책에 삽입된 미술 작품들에 관한 한 그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