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심리학은 아직 정확한 과학과는 거리가 멀고, 인간의 동기 유발을 둘러싼 수수께끼 또한 하나도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이론과 실제에서는 운전자가 연료의 흐름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자동차의 속도를 조절하듯이 특정한 기제를 작동시킬 경우 여론을 의도하는 방향으로 거의 정확하게 돌려놓을 수 있다고 생각해도 될 만큼 성공을 확신할 수 있다. 물론 선전은 실험을 통해 입증할 수 있는 과학은 아니다. 하지만 대중심리학이 도래하면서 이제 더 이상은 선전을 순전히 경험의 영역으로만 치부할 수 없게 됐다. 대중 심리에 대한 직접적인 관찰 결과에서 뽑아낸 명확한 지식과 일관되고 비교적 일정하다고 증명된 원리에 근거해 매사를 판단하고자 노력한다는 점에서 선전은 이제 과학의 반열에 올랐다.
[프로파간다 본문에서]
1622년 교황 그레고리우스에 의해 프로테스탄티즘의 급속한 확산을 막기 위하여 '신앙 선전실' 이라는 뜻의 포교성성(Congregatio de propaganda fide)이 만들어지면서 '선전' 이라는 말은 처음 생겨났다.
그 이후로 중립적인 의미로 사용되던 '선전'이라는 단어는 1차 세계대전기에 영국과 미국정부의 전시 대국민 선전 활동을 계기로 '음험한 색채'를 띠기 시작하였다.
에드워드 버네이스는 이러한 '선전'이라는 의미에서 불길한 기운을 걷어내고 원래대로 순수성과 중립성을 되찾아주는 것이 이 책을 집필한 이유라고 밝힌다.
에드워드 버네이스느 PR과 선전이라는(PR, Public Relations),(Propaganda)분야가 부속업무로 취급되던 시절에 최초로 PR고문이라는 직함을 달고 전문적인 활동을 하기 시작하여, 여성의 흡연권장, 피아노의 대중화, 베이컨 판매의 증대, 고속도로 확대에 대한 여론 형성, 민주 과테말라 정부의 친미성향 과두정부로의 구테타 여론형성등 수많은, 홍보와 선전분야에서 성공을 거두었는데, 그는 최초로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을 결합해 선전에 활용함으로써 과학이자 산업으로 정립하였으며 식역하 지각 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도 않던 시절에 이미 광고에 이를 적용한 인물이었다.
[식역하 지각 : 감각 기관이 감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극에 미치지 못하여도 그 자극을 무의식중에 느끼는 일]
에드워드 버네이스는 PR인으로서는 유일하게 [라이프]가 선정한 20세기 100대 미국인에 포함됐으며, 수많은 언론과 지식인들이 그를 'PR의 아버지', 'PR 산업의 선구자'로 기렸지만, 그를 '정보조작의 아버지', '과대선전의 왕자', '선전의 교황', '민주주의의 암살자', 라는 평가도 공존한다.
어떤 평가가 내려지던간에 에드워드 버네이스가 갖가지 선전을 통하여 현재의 자본주의 정착에 큰 기여를 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며, 우리가 지금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수많은 광고와, 뉴스, 정보등이 대부분 눈에 보이는 정보 이면에 우리를 특정한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의도를 가진 선전기능이 포함되게 만든 선구자임에 틀림없다.
우리는 버네이스의 시대에 살고 있고, 선전을 싫어하는 사람도 쉽게 선전에 넘어간다는 버네이스의 말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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