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는그 자체로 지구온난화를 야기한다.
사회적경제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더 많은 상품을 생산해야 한다.
따라서 경제발전은 필연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증가시킨다.
20세기의 산업 생산량은 40배나 증가했다.
우리는 지금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이미 향후 몇 십 년 동안의 기온상승은 피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그 이후애 겪을 혼란의 크기가 결정된다.
대기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바다와 식물, 토양등 천연정화사의 수용량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탄소 배출량을 1년에 30억톤 이하로 낮춰야만 한다. 이 말은 2050년이 되기 전에 현재 탄소 배출량의 4분의 1로 줄여야 한다는 뜻이다.
전 세계 60억 인구의 연간 탄소 배출량을 30억 톤으로 줄이려면 1인당 배출량을 연간 500킬로그램으로 재한해야 한다.
말리인 한 사람의 연간 탄소 배출량은 10킬로 그램이다.
반면 중국인은 600킬로그램이다.
멕시코인은 제한 목표량의 2배가 넘는다.
프랑스인은 한 사람이 1년에 평균 2.7톤을 배출한다. 따라서 4분의 1로 줄여야 한다.
미국인은 6.8톤으로 12분의 1로 줄여야 한다.
문제는 이 500킬로그램이라는 제한 목표량이 너무 낮다는 점이다. 지구의 인구가 100억명으로 늘어날 경우, 전 세계 최대 탄소 배출량을 연간 20억톤으로 잡으면, 1인당 제한목표량은 겨우 200킬로그램 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말하자면 모든 이가 가난한 인도인의 생활수준밖에 영위하지못하는 것이다.
탄소 배출 200킬로그램은 오늘날 프랑스인이 배출하는 양의 10%도 안된다. 미국인의 3%도 안되고
만약 더 이상의 이상기후를 피하고자 한다면 개발도상국에서 탄소 배출이 증가하지 않도록 막아야 하며, 부유한 국가들도 가능한 빨리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가난 인도인의 수준까지.
하지만 그 누구도 그렇게 하길 원하지 않는다. 나 또한 마찬가지.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1992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국식 생활방식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
미국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0%를 차지한다
경제 발전 지표와 환경보호 사이에는 근본적인 모순이 존재한다. 경제성장이 환경에 미치는 손실을 계산하지 않는다. 또한 경제성장은 양적인 발전에서 그려진다. 우리의 환상은 경제모델과 개인의 가치관, 소비사후의 쾌락주의에서도 찾을 수 있다. 욕망에 대한 끊임없는 자극 고성능 고생산성 소비주의 성장 이윤 경쟁 등의 개념은 환경보호를 위해 한드시 필요한 절제와 공존할 수 없다.
[기후변화의 모든것 본문에서]
이 책은 2015년에 국내에 출간되었고 그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사회적 문제 인식은 미미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최근에 들어서야 우리나라에도 기업들의 ESG 경영도입등으로 온실가스와 기후변화에 조금씩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사태의 심각성에 비해 아직까지는 그 관심이 매우 낮은 현실이다. 반면에 유럽인은 이미 오래전부터 가장큰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있었고, 코로나로 큰 몸살을 앓던 2021년에도 코로나 이슈를 제치고 가장큰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있을 정도로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을 알고 대처하고 있는 상황이다.
평소에 기후변화와 온실가스에 대해 간간히 나오는 뉴스로만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기후변화에 거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는 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기후 변화에 대한 그동안의 무지와 무관심에 대해 깨닫게 되는데, 모든 문제가 그렇듯 위기의식을 느끼고 해결책을 고민하는 데서 문제의 해결은 시작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배출된 온실가스만으로도 앞으로 지구는 평균 2~3도 상승이 예상되는데, 만약 지구의 평균온도가 2~3도만 상승한다 하더라도 만여종이상의 동식물이 멸종하고, 해수면이 1~2미터 상승하여 전세계인구의 절반이 사는 해안지방을 침수시켜 인구 대이동을 유발하며, 해류가 바뀜으로서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더 큰 기후변화를 유발한다. 또한 강수량을 증가시키고 기상이변을 빈번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온실가스를 지금이라도 줄이지 않으면 위에서 말한 변화 외에 지구에 어떤변화가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모든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를 감축시키는 일은 쉽지 않다. 이미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성장해 버린 선진국과 이제 막 온실가스를 배출하면서 성장하는 국가, 미국인의 1000분의 1도 배출하지 않는 저개발국가간의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합의의 어려움, 그리고 지난 수십년간 성장율과 소비를 미덕으로 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생활방식에 적응해온 우리 모두가, 국가던 개인이던 삶의 근본적인 방식을 저소비 행태로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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