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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은 독서

[독서평]현대 사회 생존법(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


현대사회 생존법이라?
제법 흥미를 불러 일으킬 만한 제목이다.
내용이 제목에 미칠 수 있을까?

저자는 자본주의가 크게 확산하던 19세기부터를 현대사회로 지칭한다.
이 시기는 신앙, 신성이 크게 약화되고
소비 자본주의가 확산되며
광고에 행동이 영향을 받기 시작하고
매체의 발달로 정보가 크게 증가 되며
민주주의가 확산, 정착하고
일과 삶의 균형 추구로 인하여 가족 관계, 육아 방식이 변하고
교육이 보편화되고
과학이 크게 발전하였다.

그리하여 현대인은 바쁘고, 행복해야 하고, 일을 통해 보람을 느껴야 하고, 성공해야 하며, 완벽해야 하게 되었다.

그러한 현대 사회에서 저자는
현대에서 한걸음 떨어져 느리고 조용하게 사색하여
과학적 지식을 통해서 우리가 얼마나 우연적으로 탄생하여 찰나의 시간만을 스쳐가는 작은 존재인지 깨닫고,
소박하고 경이로운 자연을 통하여 정서적 안정을
신앙을 통하여 시각을 넓히고 마음의 평온을 얻어야 한다는 평범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친다.

그럼에도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을 꼽는다면
중간에 삽입된 많은 미술 작품들이 책의 내용과 묘하게 어울려 우연찮게 미술 감상을 하게 되며
책 속의 많은 명언들이 예상치 못한 삶의 통찰을 준다는 것이다.
그것들은 이 책의 품격을 높여 주기에 충분하다.


[현대 사회 생존법 본문중]
1955년경 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사회 문제는 근본적으로 자유의 결여로 인한 것이었다. 자유는 교회의 인습, 악법, 구시대적 부모로부터의 해방을 필요로 했다. 하지만 그 이후 대두된 대부분의 심각한 문제는 자유가 없어서 일어났다기보다는 자유가 너무 많아서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자유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과식하고 죽을 때까지 술을 마셔 되고, 쓸모없는 상품에 돈을 탕진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어린시절을 망가뜨리고, 끝내는 자신의 삶을 망치도록 방치 되었다.

우리가 쓸모 없는 제품을 고르는 까닭은 자신의 본성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