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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은 독서

[추천도서]북극을 꿈꾸다(베리 로페즈)


우리가 가진 북극에 대한 이미지나 지식은 대단히 단편적이다.
어디에선가 본 적이 있는 빙하, 북극곰, 오로라에 대한 사진 몇장. 아마 이것이 북극에 대한 전부일 것이다.
 
하지만 약 5년간 북극을 여행하고 연구했다는 저자는 사막과 같이 황량한 북극을 수많은 생명과 역사가 살아 있는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낮과 밤, 계절, 태양의 운행경로, 신기루등 온대 지방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는 신비한 자연환경
 
아무것도 살 수 없을 것 같은 척박한 환경임에도 사향소, 북극곰, 일각고래, 카리부(순록), 다양한 철새등으로 이루어진 단순하지만 균형잡힌 육지의 생태계
 
수 많은 물고기와 고래들로 이루어진 전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바다 생태계
 
척박한 환경에서 수천년간 살아온 원주민들의 지혜와 세계관
 
북극을 알기 위해 탐험하고, 그곳의 동물들을 무참하게 살육한 인간들의 욕망과 오만, 폭력성
 
최근 석유탐사나 자원 개발과 같은 현대 문명의 개입이 취약한 북극의 생태계와 원주민 공동체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들을 소개하며
 
북극을 단순히 정복하거나 이용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그 자체의 고유한 가치와 신비를 지닌 존재로 바라볼 것을 요구함과 동시에 
 
북극에 대한 우리의 무한한 상상력을 힘껏 불어넣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