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세기 초부터 약 200년 동안 기축통화였던 파운드화는 1931년 대공황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자본 유출로 금본위제를 폐기한다
1944년 브레튼우즈 회의의 결과 기축통화가 된 달러 역시 가치가 떨어지는 미 달러를 유럽국가들이 실물 금으로 태환하기 시작하면서 금 부족 사태에 직면하자 1971년 전격적으로 금본위제를 폐기하고 순수한 법화 체제의 시작을 알린다. 그리고 세계 각국은 미국의 전철을 밟는다.
그때 도입되어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 법화 체제는 정부의 필요에 따라 화폐를 발행하고, 정부의 입맛에 따라 배분 되면서 다음과 같은 특징과 치명적 모순점을 내포하고 있었고,
미국이 금본위제를 폐기한지 50여년이 지난 현재 법화 체제의 문제점들이 다음과 같이 실체로 드러나고 있다.
1. 법정화폐는 공급량에 제한이 없어 정부가 필요에 따라 화폐를 무제한 발행할 수 있으며, 이는 지속적인 화폐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을 초래한다.
2. 법정화폐는 금본위제를 포기한 중앙은행들이 파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한 정치적 산물로, 경제적 안정성을 보장하지 못한다
3. 화폐 가치 하락은 투자와 투기를 부추기고, 복잡한 금융상품 개발, 환경 문제, 건강에 해로운 소비 증가 등 다양한 부정적 결과를 초래한다.
4. 법정화폐는 중앙집중식 부채 기반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금융 및 통화 서비스의 독점을 초래하며,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지 못한다.
5. 거래가 성립하려면 구매자, 판매자, 은행을 채무불이행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위험을 사회 전반에 분산시키는 수밖에 없다.
6. 법화 본위제는 먼저 개인의 저축능력을 없앤 다음, 사람들이 주택을 저축 계좌처럼 취급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7. 법화의 문제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부를 단순히 유지하는 데만도 아주 적극적인 관리와 전문적인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
8. 법화는 모든 국내 및 국제정치를 이판사판의 승부로 만들고, 승부에서 이기면 국내 또는 전세계의 모든 경제 가치를 사실상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이 상으로 주어진다.
경제학 교수이자 비트코인 경제학 분야의 권위자이며,
엘살바도르 정부의 경제 고문으로 활동하며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정책에 기여한
저자는 이 책에서 비트코인을 받아들일 미래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1. 비트코인은 최대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되어 있어, 법정화폐의 무분별한 발행과 인플레이션 문제를 방지한다.
2.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이나 정부의 개입 없이 작동하며,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이는 기존 화폐 시스템의 부패와 통제 문제를 해결한다.
3. 비트코인은 희소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미래의 부를 저장하는 데 적합하며, 기존 금융 시스템보다 높은 투자 효율성을 제공한다.
4. 법정화폐를 급격히 붕괴시키지 않고 점진적으로 대체하며, 경제 시스템을 더 공정하고 안정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무분별한 발행으로 지속적으로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무분별한 사용에 대한 부담을 모두가 짊어지는 법화 체제의 치명적인 약점,
그것을 극복하고 보완해 줄 수 있는 비트코인 시대에 대한 저자의 주장은
끊임없이 상승하는 비트코인 시세가 증명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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