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역사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에릭 홉스봄의 주요 저작인 홉스봄 3종 서적은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 총 세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시리즈중 첫번째 책인 ‘혁명의 시대‘는
'프랑스 혁명'과 '산업 혁명'
즉 1789년의 프랑스 혁명, 그리고 거의 같은시기 발생했던 영국의 산업혁명 으로부터 대부분의 유럽 대륙을 휩쓸었던 1848년 유럽혁명 까지의 기간을 다루며
이중혁명이 발생 했던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 공간으로,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던 유럽의 나라들에 대해 분석하는데
그 시기의 세계는 마치 거대한 두개의 화산 폭발로 인한 영향이 전세계로 확산되어 가면서
새로운 사회질서가 수립되는 시기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중혁명이 발생한 원인을 규명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몰고 온 변화를 추적하는데 초점을 맞춘 이 책에서
서구 정권(특히 영국)에 의한 역사상 유래 없는 지구의 지배가 확립되고
산업자본가, 즉 부르주아가 사회의 승리자가 되어 현재까지 그 질서가 이어지게 되며
인구의 증가와 인구의 이동,
무역량과 산업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유럽에서 비종교화와 함께 종교적인 무관심이 커지며
혁명에 자극을 받은 예술가들이 수많은 활동과 작품을 남긴 시기였으며
과학의 진보와, 새로운 학문이 눈을 뜨게 된 시기였음을 확인할 수 있고
아무런 규제도 없는 자유주의가 팽배함에 따라
자본주의적인 토지활용이 급격히 진행되며 수많은 농민들의 도시로 이동하게 되고
노동력의 과잉과 참혹한 노동조건이 일상화되면서
독립된 인간을 얽매인 인간으로
인간을 하나의 ‘일손‘에 불과한 것으로 만들어
수많은 노동 빈민과 굶주린 사람들을 발생시켜
1848년 발생할 혁명의 에너지를 축적하였던 시기였으며
자유주의적 자본주의가 급속히 발전 하면서도 구 체제의 제도가 공존하였던 이 시기를 분석한다.
사례로 삽입되거나 비유로 표현된 내용들이 약간의 배경 지식이 없다면 저자의 의도를 완전히 파악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논리적인 전개, 명쾌한 분석, 독창적인 시각이 돋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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