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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은 독서

[추천도서]타인의 고통(수전 손택)

"사진속 그들이 겪어 왔던 일들을 전혀 겪어본 적이 없는 우리 모두는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는 알아듣지 못한다. 정말이지 우리는 그들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우리는 전쟁이 얼마나 끔찍하며, 얼마나 무시무시한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그런 상황이 당연한 것처럼 되어버리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이해할 수도, 상상할 수도 없다. 전쟁이 벌어지고 있던 바로 그때에 포화 속에 갇헜으나 운 좋게도 주변 사람들을 쓰러뜨린 죽음에서 벗어난 모든 군인들, 모든 언론인들, 모든 부역 노동자들, 독자적인 모든 관찰자들이 절절이 공감하는 바가 바로 이점이다. 그리고 그들이 옳다."
[타인의 고통 본문에서]

 

 


이 책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정확하게 저자가 무슨 주장을 하며 무엇을 알리기 위한 것인지 꼭 집어 알려주지 않는다.

반전에 대한 내용인지, 사진에 대한 것인지, 폭력적인 사진들을 보는 우리의 자세에 대한 것인지 조금은 헷갈린다.

 

하지만 전쟁과 폭력에 대한 잔인한 사진의 홍수 속에서 우리가 그러한 사진들과 많은 보도들을 보며 가져야할 자세에 대하여 각자 생각하게 만든다. 다른 사람들이 겪고 있는 극심한 공포에 대해서 흘려보내지 않고 한번쯤 더 생각하게 만든다.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