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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은 독서

[추천도서]송나라의 슬픔(샤오벤성)

 
정치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을 수록 지도자의 자질은 국가의 흥망성쇠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 한다

그러한 사실은 중국의 역사를 통해 충분히 알 수 있는데, 그릇된 통치 철학을 가진 왕이 나타날 경우 백성의 고통은 말할 것도 없고 엄청난 문명의 퇴보를 가져오는 것을 여러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상과 언론의 자유, 인권의 신장, 능력에 따른 공직의 진출, 상업의 발달로 인한 경제력 증진으로 갖가지 사상이 꽃피우고 백성들의 삶 또한 자유롭고 넉넉하였던 춘추전국시대는 법가 사상을 채택한 진나라에 의해 종식된다.
 
중국 최초의 완전한 통일 정권이었던 진나라는 황제의 절대권력 아래로 정치, 경제, 정치, 문화 사상, 학술적인 통일성을 추구하였고 백성들의 자유는 철저히 억압되었다.  
 
이 최초의 선례를 따라 중국의 역대 왕조들은 항상 중국 대륙의 통일을 꾀하게 되고, 통일은 항상 강력한 황제와 전제정치로 이어지는 폐단을 낳았으며, 진,한,수,당,원,명,청으로 이어지는 전제 통일 국가에서는 정치 실패로 인한 파국이 국지적이 아닌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송나라는
견제와 균형의 정치 시스템을 갖추었었고
상공업을 장려하고 사유재산을 보호하였으며
개방적이고 언론과 종교와 이동이 자유로웠다.
그러한 조건으로 말미암아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다양한 학문이 발달했으며 경제적으로 풍요로웠다

아직 미흡했지만 현대의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택하고 있는 나라들과 상당히 흡사했으며,
이는 당시로 봤을 때는 세계에서 가장 발달된 정치, 경제 시스템을 갖춘, 중국 역사를 통틀어봐도 중국 문명이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있던 시기는 이시기 뿐이었다.

저자는 중국의 역사상 춘추전국시대와 송나라시기가 유일하게 황제의 권력이 견제되고 사상과 언론이 자유로웠으며 인재등용이 공평하고 상업이 장려되어 소득이 높아진 풍요롭고 살기 좋은 사회였다고 말하고 있다.
 
국민이 지도자를 뽑고 지도자의 권력은 견제를 받는 정치 시스템
국방과 세무를 제외한 부분에서 고도의 지방자치제 실시
언론과 사상의 자유와 인권의 보호
상공업의 장려와 사유재산 보호
공정한 인재 의 등용

즉 저자는 중국이 위와 같은 조건이 갖추어진 국가가 되기를 희망하고 이러한 국가가 가장 진보한 국가 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중국의 역사책이었다.

하지만 다루는 내용은 일반적인 역사 책과 좀 달랐다.
보통의 중국 역사 책이 왕조의 발흥과 쇠퇴 또는 분열과 통일의 과정과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데 반하여

이 책은 시대별로 왕의 통치 방식과 그들이 도입한 정시 시스템에 따라 일반 백성의 삶에 끼친 영향력과 문명의 진보에 대하여 다뤘다.

하지만 중국의 역사를 돌아보며 살펴본 이러한 이야기들은 단지 중국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이것은 우리도 겪었었던 이야기이며, 저자가 바라는 중국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도 하다.
 
 

 
 
[송나라의 슬픔 본문중]
송나라는 문(文)으로 나라를 세우고 인의(仁義)로 다스렸으며, 중앙집권에  인정(仁政)을 더한 정치모델을 구축했다. 또한 평화 발전과 자유개방 정책을 실시했고 인권을 보호했다.
 
송나라는 사유재산을 보호했고 상공업을 적극 장려했다.
따라서 대외 개방에 힘을 쏟았으며 도시화에 박차를 가했다.
 
자유개방을 추진한 송나라는 다원화된 사회를 형성했으며 창조력과 진취성을 적극 고취시켜 사상, 문화, 과학기술, 종교, 교육등 여려 면에서 큰 성취를 이루었다.
 
송나라는 번영을 구가했고 백성은 자유롭고 풍요로운 생활을 누렸다. 
 
자유로운 백성의 자유로운 사상은 창의력의 원천이다.
 
인재 경쟁은 사회를 빠른 속도로 진보하게 만든다.
 
완전무결한 제도는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제도는 그만의 결점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대적으로 공정한 제도이다.
 
중국 역대 황제들은 어째서 부패의 운명을 벗어나지 못했던 것일까? 
근본적인 원인은 전적으로 황제 개인보다는 전제적인 사회제도가 부패를 저지를 만한 여건을 제공해 주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