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체제는 빈 회의에서 결정된 세계 질서를 의미하며, 빈 회의는 유럽열강 5개국이(영국, 러시아, 오스트리아, 프로이센, 프랑스) 나폴레옹의 프랑스 패전후 유럽의 세력균형과, 프랑스 혁명으로 야기된 자유주의의 확산을 억제하고 프랑스 혁명 이전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목표료 개최된 회의이다.
빈 회의를 통해 패전국인 프랑스는 1790년의 국경선으로 후퇴했고 7억프랑의 전쟁배상금과 향후 5년동안 동맹군의 군대점령비용을 부담해야했으며, 향후 프랑스의 영토적 야심을 억제하기 위하여 완충역할을 하게될 에스퍄냐, 네덜란드 왕국, 스위스연방, 사르데냐 피에몬테 왕국이 수립 또는 독립되었고 오스트리아, 러시아, 프로이센간 영토조정이 있었으며, 스웨덴은 노르웨이를 얻는데 성공하였다.
하지만 나폴레옹 전쟁이 야기한 이 회의에서 도출된 영토조정과 전쟁배상금만큼,
이 전쟁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조류를 형성하였는데
노예제의 완전한 폐지가 촉구되고, 국가내 자원을 총동원할 수 있도록 군사 제도가 조정되었으며, 혁명정신의 전파로 인한 개혁 움직임을 틀어막고자 치안을 전례없는 수준으로 확대한 근대적인 보안국가가 탄생한 것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18세기의 유럽은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를 방불케 할 만큼 국가들간에 끊임없이 충돌하고 수 많은 동맹을 결성하여 정치적 평형 상태를 유지를 추구하는 지역이었는데, 발트해에서 러시아, 스웨덴, 덴마크간에, 독일에서 프랑스, 프로이센, 오스트리아 간에 등장한 것과 같은 국지적인 세력 균형은 유럽 대륙 전체로 확대된 전체적인 세력 균형으로 합쳐져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 혁명과 뒤이은 1차 대불동맹의 위기속에서 군사개혁과 전쟁방식을 바꾼 개혁조치들을 도입하고 전국민이 싸우는 대규모 국민전쟁 시대의 막을 올린 프랑스에서 전략적 기동과 병력의 집중을 구사한 나폴레옹의 등장은 프랑스군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었는데,
1차 대불동맹 전투당시 혁혁한 공을 세운 나폴레옹은 제1통령을 거쳐 황제가 되면서 2차에서 5차에 이르는 대불동맹 전쟁에서도 신속한 기동과 탁월한 전술로 울름, 예나, 아우스터리츠, 프리들란트 전투등에서 오스트리아, 프로이센, 러시아군에게 승리하면서 포르투갈과 스웨덴을 제외한 전 유럽대륙을 프랑스 제국 또는 동맹국으로 전환시켰다.
하지만 비록 승리하기는 하였지만 5차 대불동맹전쟁 당시 오스트리아군처럼 패배하면서 강해진 적군에 대하여 프랑스군의 압도적인 우위는 점점 상실되어 가는 것이 확실해 보였고,
기존의 세력회복을 회복하기 위하여 절치부심하던 여러 국가들은
나폴레옹의 강압적인 점령,
영국에 대항하여 대륙봉쇄를 단행하여 경제적인 쇠퇴를 겪게되는 상황에 대한 불만등이 쌓여갔고
나폴레옹이 러시아원정의 실패로 크게 약화된 상황을 계기로
다시한번 6~7차 대불동맹을 결성하여 약화된 프랑스군에 승리하면서 전쟁은 종결되었고 전후 세계질서를 논의하기 위하여 빈 회의가 개최되게 되었으며, 이 회의를 통하여 유럽은 또다시 세력균형을 바탕으로 40년간 비교적 평화로운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종교개혁과 제 1차 세계대전 사이 시기에 사회 변화의 가장 강력한 동인이 된 이 전쟁으로
유럽에서는 주권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유럽 국가들이 장기화되고 파괴적인 무력 분쟁을 이어가기 위해 여러 수준의 사회적, 군사적 동원을 달성하는 능력이 성장했음을 확인켰으며, 전 지구적으로 상호 연관된 국제관계를 여실히 보여줌과 동시에
프랑스 혁명에서 초래된 혁명정신의 세계적 확산과
전쟁으로 인한 유럽 각국의 식민지에 대한 통치력의 약화는 결국 아메리카 대륙과 서인도 제도의 수 많은 나라의 독립을 이끌어내게 되는 가장 강력한 원인이 되었다.
따라서 1792년부터 1815년까지 23년간 이어진 대프랑스 동맹전쟁 또는 나폴레옹 전쟁은 그 지역적 범위가 유럽의 열강 5개국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벌어진 전쟁을 의미하지만, 실제로 이 전쟁은 오스만제국과 페르시아 그리고 남북 아메리카대륙과 동인도제도, 서인도제도, 마스카렌제도등 유럽각국이 정복하여 지배하고 있던 지역 또는 그와 연관된 인접지역들까지 포함하는 전 세계적인 광범위한 전쟁이었음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영국, 프랑스, 러시아의 그레이트 게임의 주 무대인 페르시아, 오스만제국, 인도를 둘러싼 회유, 협박, 무력을 통한 외교과정
미국의 영토확장 과정에서 벌어졌던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과의 외교적 합의, 거래, 전쟁 과정
그리고 이 전쟁의 가장 본질적이고 중요한 요소인 영국과 프랑스간의 해묵은 경쟁관계와 이해충돌 그리고 식민지에서의 전투과정
포르투갈과 에스파냐를 차지하기 위한 영국과 프랑스의 전쟁, 즉 반도전쟁 전개 과정
핀란드와 노르웨이를 차지하기 위한 북방의 강국 덴마크와 스웨덴, 그리고 영국과 러시아와의 이해관계를 둘러싼 전쟁과 외교 전략
등의 역사를 이 책에서 살펴 보면서 파편화되어 있었던 역사적 지식을 하나의 커다란 흐름으로 파악하고, 나폴레옹이 주인공이던 이시기의 세계를 비로소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찮은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전도서]지리학이 중요하다(알렉산더 머피) (0) | 2023.03.21 |
---|---|
[추천도서]동방견문록(마르코 폴로) (0) | 2023.03.16 |
[세계사 추천도서]6일 전쟁'3차 중동전쟁'(재러미 보엔) (0) | 2023.02.13 |
[프랑스 혁명 추천도서]한 프랑스 귀족부인이 겪은 프랑스 혁명 '회고록'(마리 루이즈 드 라로슈자클랭) (0) | 2023.02.05 |
[과학 추천도서]말레이 제도(앨프리드 러셀 월리스) (0) | 2023.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