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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은 독서

[추천도서]날개 위의 세계(스콧 와이덴솔)

 
전자장치와 태양광 배터리등의 전력장치 소형화는 철새 이동연구의 판도를 바꾸어 놓은 중대 사건이다.
이제서야 몸집이 너무 작아서 기존의 송신장치로 적합하지 않았던 새들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게 되었고
많은 철새들의 한해 동안의 주기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들은 철새감소의 원인을 설명해주고, 환경 보호 활동가들에게 환경 복구에 대한 지침을 제공해주었는데
놀랍게도 수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장소들이 서로 긴밀하게 불가분의 관계로 묶여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용들이 얼마나 단편적인 일부에 불과했는지 알게 해 주었다.
 
하지만 아직도 철새들과 인간 세상이 교차하는 작은 구멍을 통해 철새를 이해하는 우리에게 
그들의 한 해 삶의 주기, 이동 경로와 시기, 서식지
알래스카에서 뉴질랜드까지 11,000킬로미터를 논스톱으로 여행하는 큰뒷부리도요
남극에서 북극까지 연간 70,000킬로미터를 이동하는 북극제비갈매기등
그들의 지구를 가로지르는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기본적인 자질과 원천등은 아직도 적지 않은 부분이 상상과 가정의 영역이다.
 
 
 
 
 
 
대부분이 먹이사슬 상위에 위치하고 환경 변화에 민감한 지표종인 철새의 감소는 생태계와 그들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이다.
 
북미 대륙의 조류는 1970년이후 약 30억마리가 감소했고
전세계 조류종의 약 49%는 감소추세에 있다. 
특히 번식지와 월동지 중간기착지중 단 한곳의 환경 오염이나 서식지 파괴로만으로도 심각한 위기에 처할수 있는 철새는
1000종 이상이 멸종위기 상태로 
멸종위기 조류종중 대부분이 철새인 상황이고
 
이러한 상황들은 지구의 생태계가 상당히 위태롭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 황해안의 갯벌 매립으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시베리아와 알래스카를 오가는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 파괴
기호 식품 또는 스포츠로 즐기는 키프로스등 지중해 연안에서 만연한 철새 사냥
기후변화로 인한 철새의 번식기와 먹이 출현 시기의 불일치등은
 
거리와 시간, 신체적 능력, 계절적 자원, 그리고 예측 가능한 날씨 사이의 아슬아슬한 균형 속에서 생존하고 있는 철새들에게 가장 먼저 충격을 주며, 철새들의 생존이 얼마나 위태로운지 알려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최신 기술을 통해 밝혀낸 철새들의 경이로운 능력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그들의 생명력에 찬사를 보낸다.

하지만 인간이 만들어낸 생태계, 서식지 파괴라는 재앙은 수많은 철새들의 생존을 위태롭게 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철새들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를 초월하는 연대의 필요와 연결된 책임을 있음을 우리에게 일깨운다. 
 
저자는 이 책에서의 마지막 여행을 인도의 나갈랜드 팽티라는 곳으로 향한다.
지구상의 맹금류중 가장 먼거리를 이동하는 비둘기조롱이는
시베리아 중국 북한 등지에서 출발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를 지나 이곳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몇주동안 머무른 후 그들은 맹금류 철새가 수면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최장거리인 3,800킬로미터를 상승 온난기류와 굴절작용 없이 인도양을 건너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가야 한다.  
머나먼 이동을 앞둔 중간 기착지인 이곳에서 저자가 만났던 물밀듯이 밀려오는 비둘기조롱이의 날갯짓의 굉음과 하늘위로 거대하게 펼쳐지는 장관을 머릿속으로 상상해 본다.
 

비둘기조롱이/출처: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