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키스트 썸네일형 리스트형 [추천도서]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글.안토니오 알타리바/그림.킴) 가장 많이 변절한 이들은 전쟁동안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은 이들이다. 살아남으려면 체제에 맹목적으로 순응해야만 했다... 단순히 지난날의 이상을 버리면 되는 게 아니라 열렬한 신봉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변절은 고백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곳에 숨겨 둔 개개인의 비극을 배신하는 짓이다... 아니 배신이기보다는 이데올로기적 자살을 의미한다. 현재를 살아가기 위해선 과거를 묻어야 했고, 육체의 생존을 위해선 마음을 죽여야 했다. 결혼은 나에게 있어서 일종이 죽음과 같았다... 그동안 지켜왔던 자존심과 사상을 매장시키는 일이었으니....하지만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많은 스페인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도 시체처람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다. 어떻게 아들에게 이미.. 더보기 이전 1 다음